쿠바여행에 대해 조금 검색을 해보았거나 쿠바여행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'울티모'라는 단어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거다. 쿠바에서 줄을 설 때는 열맞춰 서있는게 아니라 다들 여기저기 흩어져 기다리고 있다가 누군가 와서 "울티모?"라고 물으면 맨 마지막사람이 본인이 마지막이라는걸 알려준다. 줄을 선다기보다는 마지막 사람을 찾아서 얼굴을 기억하는거다. 일종의 약속같은거? 처음 쿠바에 왔을땐 울티모라는 단어를 쓸 일이 없었는데 비아술 터미널에 버스티켓을 구입하러 갔던 날 나는 왜 쿠바에서 '울티모'가 필요한건지 단 번에 이해할 수 있었다. 지난 2020년 2월 우리는 쿠바에 있었다. 아바나의 호객,사기꾼에 질린 우리는 하루라도 빨리 도시이동을 해야겠다 생각을 했고 도착한지 이틀째 되던날 일어나자마자 버스터미널로..